지치[학명: Lithospermum erythrorhizon Siebold & Zucc.]는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지초(芝草), 자초(紫草), 지혈(芝血), 자근(紫根), 자지(紫芝)란 다른 이름도 있다. 지치는 뿌리가 자주색인데, 옛날에는 옷감에 자주색 물을 들이는 용도로 많이 사용했다. 그래서 자주색 풀이라는 뜻으로 자초(紫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고 자초(紫草)⟶지초(芝草)⟶지치로 부른 이름이다. 관상용, 약용, 식용, 자주색 염료식물이다. 꽃말은 축배, 희생이다.
한국, 일본, 중국, 아무르에 분포하고,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는 굵고 자주색이며 땅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30∼70cm이고 전체에 위로 향한 잔털이 많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7cm의 바소꼴 또는 긴 타원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좁아 잎자루 같으며 거친 털이 빽빽이 있다. 잎 앞면은 잎맥을 따라 깊게 주름이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는 없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잎 모양이고, 꽃받침은 녹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넓은 줄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화관의 통 부분보다 길다. 화관은 길이가 6∼7m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둥글고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분과(分果: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회색을 띤 흰색이며 매끄럽고 윤기가 있다.
생약명(生藥銘)은 자초(紫草)이다. 토혈, 코피, 출혈, 홍역에 효과가 있고, 화상, 동상, 습진, 발진, 피부궤양 등에 소독약으로 외용한다. 진도의 명주로 유명한 술인 홍주의 색을 내는 데에 쓰인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