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본[학명: Angelica tenuissima Nakai]은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초의 이름이 식물명이 된 경우로 약초로 쓸 때 밑동이 벼가 마른 것과 비슷해 마를 고(藁) 자에 뿌리 본(本) 자를 붙인 것이다. 지신(地新), 토궁(土芎), Chinese-lovage라고도 한다. 유사종 왜당귀는 일본 원산으로 원줄기와 잎자루는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다. 꽃말은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이다.
한국의 중부 이남 깊은 산 산기슭에서 자란다. 높이 30∼80cm이다. 풀 전체에 털이 없고 향기가 난다.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어긋나며 뿌리에 달린 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줄기에 달린 잎에는 잎집이 있다. 3회 깃꼴겹잎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8∼9월에 흰색이 겹산형꽃차례로 피는데 큰꽃자루는 10개 정도이며 작은꽃자루는 20∼22개이다. 총포조각은 1개가 크고 작은총포조각은 줄 모양이며 많다. 화관은 작고 꽃잎은 5개이며 안으로 굽는다. 수술은 5개이고 자줏빛 꽃밥이 달린다. 열매는 분과(分果)로 납작한 타원형이며 날개가 있다. 씨방은 1개로 타원형이며 꽃받침 아래 위치한다.
생약명(生藥銘)은 고본(藁本)이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것을 두통, 관절통, 치통, 복통, 설사, 습진 등에 처방한다. 복용 중에 맨드라미를 금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