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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좁쌀처럼 작은 꽃들의 향연, 조팝나무[木常山]

들풀/이영일 2018. 12. 25. 20:36


조팝나무[학명: Spiraea prunifolia var. simpliciflora]는 장미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상산(常山), 촉칠(蜀漆), 계뇨초(鷄尿草), 압뇨초(鴨尿草), 눈버들(雪柳), 조밥나무란 다른 이름도 있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조팝나무 무리는 진한 분홍빛 꽃이 꼬리처럼 모여 달리는 꼬리조팝나무를 비롯하여 작은 쟁반에 흰쌀밥을 소복이 담아 놓은 것 같은 산조팝나무와 당조팝나무, 공조팝나무 등 수많은 종류가 있다. 관상용, 식용, 밀원용, 약용, 아스피린 원료이다. 꽃말은 헛수고, 하찮은 일, 노련하다이다.

중국에서는 수선국(繡線菊)이라고 부르는데 전설이 있다. ‘어느 마을에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처녀가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갔다가 적군의 포로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기다리던 수선은 이를 알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몰래 적군에 들어가 감옥을 지키는 옥리가 되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감옥에서 죽은 것을 알고 통곡하는 중에 적군임이 발각되었으나 수선의 갸륵한 효성에 감복하여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때 아버지 무덤 가에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었는데 이 나무가 하얀 꽃을 피워 수선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의 산야지에서 자란다. 높이 1.5∼2m이고 줄기는 모여나며 밤색이고 능선이 있으며 윤기가 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백색이며 4∼6개씩 산형꽃차례로 달리며 가지의 윗부분은 전체 꽃만 달려서 백색 꽃으로 덮인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꽃받침조각 뾰족하며 각각 5개씩이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4∼5개씩이고 수술보다 짧다. 열매는 골돌(利咨)로서 털이 없고 9월에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목상산(木常山)이다. 해열, 수렴 등의 효능이 있어 감기로 인한 열, 신경통 등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어린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