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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동짓날 귀신과 액운을 막았던 붉은 빛깔 팥죽, 팥[赤小豆]과 동지이야기

들풀/이영일 2019. 1. 5. 09:49



팥[학명: Vigna angularis (Willd.) Ohwi & H.Ohashi]은 콩과의 한해살이식물이다. 식용, 약용, 사료용이다. 홍두(紅豆), 주적두(朱赤豆), 소두(小豆), 적소두(赤小豆), 적두(赤豆), 반두(飯豆), 잔두(殘豆), 미두(眉豆), red bean 라고도 한다. 꽃말은 세월이다.

예로부터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시절 음식으로 먹었으며 문짝에 뿌려서 액운을 막는 세시 풍습이 있었다. 질병이나 귀신을 쫓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는 것도 팥을 통한 질병이나 귀신을 쫓기 위한 것이었다.

중국, 일본과 한국에서만 오래전부터 재배되어온 작물이다. 키는 30~60㎝ 정도로 곧게 자라지만 덩굴처럼 자라기도 하며, 줄기와 가지에 털이 있다. 잎은 3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으로 어긋나는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큰 톱니가 있다. 잎자루 아래쪽에는 반달처럼 생긴 턱잎[托葉]이 2장 달린다.

꽃은 8월경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나비 모양으로 노랗게 무리져 핀다. 열매는 속에 6~10개의 광택이 나는 씨가 들어 있는 꼬투리로 익는다. 씨의 색은 품종에 따라 연한 노란색, 검은색, 회백색 또는 얼룩무늬 등 다양하다.

생약명(生藥銘)은 적소두(赤小豆) 이다. 비타민 B1이 아주 많이 들어 있어서 각기병을 비롯해서 신경, 위장, 심장병, 신장병,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 특히 비타민B1은 신경과 관련이 깊어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식욕부진, 피로감, 수면장애, 기억력감퇴, 신경쇠약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팥은 이러한 중세 및 질병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아주 좋은 식품이며,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정신근로자나 수험생 등에게 더욱 좋은 식품이다. 팥밥, 팥죽, 오메기떡, 팥빙수 등의 주식 외에 떡의 고물이나 소, 빵이나 과자의 재료로 쓰인다. (참고자료 및 출처: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뉴스/ 글과 사진: 유희수,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