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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도라지를 닮은 초롱꽃, 모시대[薺苨]

들풀/이영일 2019. 1. 7. 09:27


모시대[학명: Adenophora remotiflora Miq.]는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모싯대, 모시때, 모시잔대, 제니(薺苨.뿌리), 제니묘(잎), 행삼(杏蔘), 기니, 첨길경(甛桔梗), 그늘모시대, scatterred-flower-ladybell 라고도 한다. 비슷한 종 흰모시대(for.leucantha)는 백색 꽃이 핀다. 도라지모시대(A. grandiflora Nakai)에 비해서 꽃이 작고 원추꽃차례이며, 선모시대(A. erecta S. Lee, J. K. Lee & S. T. Kim)에 비해서 화관은 통 모양이고 폭보다 길므로 구분된다. 식용, 약용, 관상용이다. 꽃말은 모성애, 영원한 사랑, 진솔한 마음이다.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전국 산지의 다소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40∼100cm이고 뿌리는 도라지 뿌리처럼 굵다. 잎은 어긋나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길며 달걀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7∼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종처럼 생긴 꽃이 엉성한 원추꽃차례[圓錐花序]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관은 길이 2∼3cm이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들어 있다. 대개 꽃이 아래로 향하는 초롱꽃과에 속한다. 보통 식물들은 나비나 벌을 유인하기 위해 꽃을 위로 쳐드는데, 아래로 향하는 모습이 꽤나 기품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씨방하위이며 열매는 삭과다.

생약명(生藥銘)은 제니(薺苨)이다. 뿌리를 해독, 거담, 해열, 강장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기침, 기관지염, 인후염, 폐결핵, 종기 등이다. 또한 해독작용을 하므로 약물중독의 경우에 치료약으로 쓰인다. 말린 약재를 1회에 2~4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종기의 치료를 위해서는 생뿌리를 짓찧어서 환부에 붙이거나 말린 것을 가루로 빻아 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봄에 잎과 어린순은 데쳐서 된장이나 간장에 무쳐 먹거나 나물, 볶음, 묵나물, 김말이, 국거리로 먹는다. 쌈이나 튀김으로 먹기도 한다. 봄가을에 캐어서 삶아 먹거나 날것을 된장이나 고추장 속에 박아 장아찌로 담가 먹는다. 나물로 무쳐먹는 경우에는 쓴맛이 전혀 없으므로 데쳐서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된다. 연한 부분과 뿌리를 식용으로 하고 뿌리를 해독 및 거담제로 사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