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후예라는 라후(Lahu)족이 태국 고산족 마을에
태국 북부 치앙라이(Chiang Rai) 소수민족 고산족 마을은 치앙라이에서 북쪽으로 15km 정도 거리에 고산족 마을이 있다. 태국 고산족(Hill tribes)은 야오(Yao), 아카(Akha), 청qor 메오(Blue and White Meo), 리수(Lisu), 카렌(Karen), 라후(Lahu), 라후시(Lahu Shi), 스카우(Skaw)족 등이 있다. 이들 각각 부족들은 아직도 그들 나름의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마을은 자연부락이 아니고, 쉘터의 형식으로 지어져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받고 환영의 간단한 공연과 그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살아가고 있다. 특산 공예품이나 직물 수공예품들을 전시, 판매하며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응해준다.
고구려의 후예라는 라후(Lahu)족은 원래 티벳과 가까운 중국의 운남성 일대에서 살았다. 후에 중국 정부당국과의 분쟁에 휘말리게 되어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대부분은 미얀마로 넘어갔고, 그 일부는 태국과 라오스로 넘어와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도 우리와의 유사점이 언어와 생활 풍속에 아주 많다. 라후족의 태국식 명칭은 '무서 또는 무수르' 인데 이는 사냥꾼이라는 뜻의 미얀마어에서 따온 말이다. 하지만 모든 라후족은 무수르라는 명칭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라후라고 부르고 있다. 라후족에는 라후 니(붉은 라후), 라후 나(검은 라후) 라후 시(노란 라후) 라후 푸(흰 라후) 및 라후 셸레 등의 하위부족이 있다. 라후의 여인네들 역시 어릴때부터 자수를 비롯한 뜨개질을 배우고 남자들도 부지런하여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가 일을 한다. 음악과 춤은 생활 속에 배여 있어서 그런지 관광객들에게 한 가족이 대나무를 이용해 여러 개의 관이 달린 스코틀랜드식의 피리와 비슷한 것을 만들어 불며 앞에서 리드하며 각자 전통악기로 협연으로 맞이한다.
고산족 중 목이 긴 종족인 카렌족은 버다웅족 이라고도 하고 롱네크족 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와 미얀마 내륙지역에서 살아가는 소수민족이다. 카렌족의 여자들은 목에 걸고 다니는 링은 그 수와 종류에 따라 지위나 미적 기준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 민속촌 입구에 목을 지탱하는 링(텐르마)을 전시, 체험하는 장소가 입구에 마련되어 있다. 롱넥족은 머리와 무릎에 구리 링을 끼고 있어 외형적으로 보면 가장 독특하다. 6세 때부터 차기 시작해 점차 그 갯수를 늘려 가는데 목에 가장 많은 링을 두른 여인은 26개 정도 된다고 한다. 저울에 올려보니 무게가 무려 3kg이 넘었다. 옛날 호랑이에게 물려가지 않도록 했다는 전설과 좀 위압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이야기 등이 전해지고 있으나 그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태국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TV에서 세계기행에 소개 되었던 태국 내 소수 민족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8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