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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신들의 세계 앙코르 톰(Angkor Thom)

들풀/이영일 2016. 1. 24. 10:18

  앙코르 톰(Angkor Thom)은 사원이 아니고 해자(垓字)로 둘러싸인 지역 전체를 의미한다. 앙코르 톰은 "큰 도시" 라는 뜻으로 한 변이 3km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높이 8m의 붉은 흙인 라테라이트 성벽과 너비 약 100m의 수로로 둘러싸여 있다. 앙코르 톰 내에는 바욘 사원(Bayon Temple), 레퍼왕 테라스(Terrace of the Leper King), 코끼리 테라스(Terrace of the Elephants), 바푸욘 사원(Baphuon Temple) 등이 있다.

  쁘리아 빨리라이(Preah Palilay)는 자야바르만 7세가 축조한 불교 사원이다. 레퍼왕 테라스 뒷쪽에 있는 사암과 라테라이트로 만들어진 사원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주변에 무너진 조각상들과 벽돌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부조 조각도 쉽게 감상 할 수 있다. 중앙사원은 많이 무너졌지만 동쪽 고푸라는 부분적으로 불교에 관련된 부조가 새겨져 있다. 부처님에 관련한 부조들은 12세기말~13세기 초에 것으로 보이지만 13세기말~14세기 형태의 구조적인 모습이 보인다. 이 사원은 바이욘 시대 이후에 수정 및 재건축된 것이다.

  피미아나까스(Phimeanakas)은 앙코르 톰이 건설되기 전인 11세기 초반 무렵에 자야바르만 5세가 축조한 왕궁의 중심부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으로 '천상의 궁전'이라고 불렸으며 왕실의 제단이자 사원으로 사용되었으며 원나라의 사신이었던 주달관이 남긴 기록에 의하면 꼭대기에 황금으로 된 뾰족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할 당시에는 천상계의 중심에 있는 메루산을 본뜬 피라미드형이었지만 지금은 중앙사당의 대부분이 붕괴되었다. 국왕의 거처였던 왕궁의 중심에 신들의 세계가 놓여 있었다는 점에서 이후 왕권의 신격화는 한층 더 다져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원에도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주앙 사당에는 머리가 아홉 개 달린 아름다운 뱀신의 정령이 살았는데 밤마다 여자로 변장하여 왕이 왕후나 후궁들과 잠자리에 들기 전 먼저 동침하였는데 국왕은 매일 밤 거르지 않고 이 정령과 밤을 보내야만 했으며 만일 하룻밤이라도 지나치면 반드시 재앙이 닥쳤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크메르 왕가의 혈통에는 신성한 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왕궁(Royal palace)은 앙코르 톰 북서쪽에 바푸온의 북쪽과 인접하여 동서 600m 남북 300m에 이르는 이중 성벽으로 에워쌓인 왕궁이 있었는데 궁전등이 모두 목조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13세기 후반부터 계속된 샴(태국의 아유타야 왕조)군과의 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되고 흔적만 남아있다. 왕궁은 자야바르만 5세때에 세워졌고 자야바르만 7세때 개축하였기 때문에 건축 양식이 혼재해 있다. 현재 왕궁 터의 내부에는 왕실 사원이자 제단인 피미아나까스가 있고 그 옆으로 왕과 궁녀들이 사용했던 사각형의 목욕탕이 있다. 두 목욕탕중 작고 깊은 연못은 쓰라쓰레이(Srah Srei)라고 하며 여자들이 사용하던 곳이고 큰 연못은 남자들이 사용하던 목욕탕이다.

  클레앙(North Khlean and South Khlean)은 힌두교 사원으로 코끼리 테라스에서 광장쪽을 마주보면 직사각형의 사암건물이 클레앙으로 남쪽과 북쪽 2개가 있습니다. 'Kleang' 이 저장실이라는 의미이지만 출입구에 새겨진 "왕의 대한 충성"이란 부조를 보면 이곳이 충성을 서약하는 곳이거나 귀빈 및 외국 사신들의 접객실로 이용이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북쪽 클레앙은 Rajendravarman II 에 나무로 지어졌으며 Jayavarman V 때 사암으로 재건축되었으며 남쪽 클레앙보다 먼저 지어졌다. 남쪽 클레앙은 아직 미완성된 상태로 남겨져 있습니다.

  바푸욘(Baphuon)은 앙코르톰이 지어지기 이전인 11세기에 건립된 힌두교 사원이다. 바푸욘이란 '숨긴 아이'라는 뜻인데 크메르 왕과 샴 왕에 관한 전설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 옛날 두 왕은 형제 사이였는데 샴의 왕이 자신의 왕자를 크메르 왕에게 맡기자 모략으로 오해한 크메르 왕은 왕자를 죽여 버린다. 분노한 샴 왕이 크메르 왕국과 전쟁을 벌이러 나서자 이 소식을 들은 크메르 왕의 왕비가 아들을 숨겼다는 데서 비롯했다고 한다. 사원 입구 양옆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동물 조각과 서쪽면의 와불은 건물이 완성된 한참 후에 추가가 되었다. 바푸욘 사원은 크게 파괴가 되어서 지금 현재 복원을 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내부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레퍼왕 테라스(Terrace of the Leper King)는 앙코르톰에는 2개의 테라스가 존재하는데 코끼리 테라스와 함께 그 중 하나로 크메르 신화인 '레퍼왕(문둥병)'의 주인공 조각상을 모신 것에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전설에 의하면 어떤 왕이 밀림에서 뱀과 싸우다가 피가 튀어 문둥병에 걸렸다고 한다. 테라스의 내부벽은 1990년대 후반 프랑스 고고학자에 의해서 발견이 되었으며 나가(Nagas), 악마(Demons), 각종 신화에 대한 것들이 새겨져 있다.

  코끼리 테라스(Terrace of the Elephants)는 불교 사원으로 앙코르 제국의 왕 자야바르만 7세(Jayavarman VII)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군대를 맞이하던 곳이다. 피미아나카스(Phimeanakas) 궁전에 이어져 있으며 바푸온 사원 입구에서 레퍼왕 테라스에 이르기 전까지 350m의 길이로 길게 늘어선 1.5m 높이의 벽면에 코끼리 모양의 부조가 연달아 새겨져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계단의 한쪽에는 머리가 세 개인 코끼리신 에라완이 긴 코로 연꽃을 들어올리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자야바르만 7세에 건축되어 후대에 확장 건설 되었으며 12시 이전에 사진 찍기 가장 좋다.

  바이욘 사원(Bayon Temple)은 앙코르톰 정중앙에 위치한다. 거대한 사암으로 건축한 우주의 중심 수미산을 상징한다. 탑에는 웃음이 얼굴에 가득한 조각상(관세음보살)들은 크메르 예술과 건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관세음보살의 미소를 크메르의 미소 또는 앙코르의 미소라고 한다. 총 37개의 탑들이 있으며 각 탑마다 동서남북의 4면으로 얼굴상이 조각되어져 있으며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조각된 얼굴의 형태는 아직도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대승 불교의 부처상 또는 부처와 자야바르만 7세(Jayavaman ⅶ)의 조합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바이욘 사원의 1층 외벽에 있는 부조들을 먼저 보면 남쪽 면에는 자야만바르만 7세가 이끄는 크메르 족과 참족(베트남)과의 해상전투 장면을 새겨놓았다. 1177년 또는 그 이후에 참족의 침공이 있었지만 크메르족이 승리를 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바이욘 사원 부조의 재미있는 점은 전투장면 가운데 시장의 모습, 딹싸움, 체스게임, 출산장면 등의 일상 생활모습이 같이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쪽 벽면은 부조가 모두 완성되지 못했는데 이것은 자야바르만 7세의 죽음을 의미하고 다음 세대에 완성되어진 듯 하며 1층 내부의 벽면에는 힌두교를 신봉했던 자야바르만 8세 시대에 새겨졌던 증거가 남아있다.

앙코르톰 남문(South Gate Angkor Thom)은 앙코르톰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의 양쪽에는 각각 54개의 신과 악신의 석상이 나열되어 있으며 이는 힌두교의 천지창조신화인 우유바다젓기를 상징한다. 남대문의 높이는 25m정도이며 높이가 3m인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는 관음상의 네 얼굴이 있는데 시간에 따라 빛의 변화에 따라 표정이 바뀐다. 앙코르톰에는 북문(North Gate), 동문(East Gate), 서문(West Gate)도 있지만 남문으로 관광객들이 주로 출입하는 이유는 나머지 문은 톡톡이가 지나기 어려워서 그렇단다.

  앙코르 톰(Angkor Thom) 유적지 주변은 현지 주민들이 휴식을 갖는 공원처럼 활용되고 주민들 주변에는 원숭이들이 함께 놀고 있는 모습도 경이롭다. (자료출처: 스카이앙코르)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