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白磁 鐵畵梅竹文 壺, 국보 제166호)

들풀/이영일 2016. 2. 15. 06:53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白磁 鐵畵梅竹文 壺, 국보 제166호)는 조선시대 백자로 높이 41.3㎝, 입지름 19㎝, 밑지름 21.5㎝의 크기이다. 아가리 가장자리가 밖으로 말렸고, 목 부위의 경사면부터 풍만하게 벌어졌다가 서서히 좁아진 둥근 몸체의 항아리이다.

  농담(濃淡)이 들어간 검은 안료(顔料)로 목과 어깨 부분에 구름무늬와 꽃잎무늬를 돌렸고 아랫부분에는 연속된 파도무늬를 장식했다. 몸체의 한 면에는 대나무를, 다른 한 면에는 매화등걸을 각각 그려 넣었다. 유약(釉藥)은 푸르름이 감도는 유백색으로, 전면에 고르게 씌워져 은은한 광택이 난다.

  이러한 항아리의 형태는 16세기 분청사기(粉靑沙器)에서 보이며, 특히 중국(中國) 명대(明代)의 항아리와 비슷하다. 어깨 부분과 아랫부분에 표현된 무늬는 17세기 전반기의 무늬로 계속 이어진다. 매화, 대나무의 모양이나 밝은 유약색으로 보아 16세기 후반경 경기도 광주군 일대의 관음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자의 품질과 매화와 대나무 그림의 표현 수준으로 보아 도화서(圖畫署)의 화원(畵員)이 무늬를 그린 것으로 생각된다.

  철화백자(鐵畵白磁) 항아리(壺)로서는 초기의 것으로, 품격 있는 장중한 형태와 뛰어난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16∼17세기의 대표적 작품이다. 당당하고 풍만한 모양새에, 능숙한 솜씨로 매화와 대나무를 표현하여 당시 화단의 사군자 표현 기법을 가늠할 수 있고 문양과 형태가 잘 어울리는 수작이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9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