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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靑松 周王山 周王溪谷 一圓, 명승 제11호)

들풀/이영일 2016. 3. 21. 06:33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靑松 周王山 周王溪谷 一圓, 명승 제11호)의 주왕산(周王山, 721m)은 태백산맥(太白山脈)의 남단에 위치하며 그 주위에는 600m가 넘는 고봉이 12개나 솟아 있다.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는 협곡, 죽순처럼 솟아오른 국내 3대 암산의 암봉(岩峰), 기암기석과 폭포가 어우러진 선경(仙境)으로 산세가 웅장하고 4계절의 경관이 수려하다.

  주왕산 일원(周王山一圓)의 지질은 풍화(風化)와 침식(侵蝕)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백악기(白堊紀) 유천층군(楡川層群)의 중성 내지 산성 화산암류로 되어 있다. 주왕산 초입의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승군을 훈련시켰던 청송대전사보광전(靑松大典寺普光殿, 보물 제1570호)의 용마루 너머로 웅장하게 솟아오른 기암(奇巖),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학소대(鶴巢台), 신선들이 한가하게 노니는 신선대(神仙臺), 멀리 동해가 보이는 험준한 지형의 왕거암(王居岩), 주왕의 아들과 딸이 한밤에 호젓하게 달구경을 했다는 망월대(望月臺),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백련암(白蓮庵), 등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나고 있다. 연꽃 모양을 한 연화봉과 만화봉, 주왕이 무기를 감추었다고 하는 무장굴(하식동), 신선이 놀았다고 하는 신선대와 선녀탕 그리고 제1폭포 용추(龍湫), 제2폭포 절구, 제3폭포 용연(龍淵), 등은 경승지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다. 조선시대 인문지리 학자인 이중환은「택리지(擇里志)」에서 ‘골이 모두 돌로 되어있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며 샘과 폭포가 절경’이라고 극찬하였다.

  주왕산(周王山)이란 이름은 신라시대에 주원왕(周元王)이 임금의 자리를 버리고 수도하였다는 전설에서 호칭되었다고도 하고, 중국의 진(晉)나라에서 피신하여 온 주왕(周王)이 이 곳에 웅거하였다고 해서 불리워졌다고 하며, 산봉우리, 암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주왕산(周王山)은 심산구곡(深山九曲)을 이루고 있어 동·식물도 다종다양하게 분포한다. 포유동물 46종, 조류 35종, 곤충 474종이고 식물이 393종이다. 특히 수단화(水丹化), 회양목, 송이버섯, 천연이끼 등은 주왕산의 특산식물(特産植物)로 유명하다. 또한 청송지방에는 여러 산지에 산철쭉이 분포하고 있으나 주왕산의 것을 특별히 수달래(수단화<水丹化>)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옛날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군사와 싸우다 힘이 다해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잡히자 그의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 내렸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꽃을 주왕의 피가 꽃이 된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는 전설에 기인한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주소지: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산24번지 등 120필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29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