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국립중앙박물관 태마전, ‘북장사 영산회괘불탱’ 일반에 공개

들풀/이영일 2016. 6. 3. 05:52

  국립중앙박물관이 태마전, ‘북장사 영산회괘불탱-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를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5월 10일부터 11월 6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테마전과 연계해 재난 구제, 득남, 수명장수 등 조상들이 염원을 담아 조성한 보물 제1204호 ‘의겸등필수월관음도’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며, 보물 제1882-2호와 1883호로 각각 지정된 ‘고려십육나한도’와 ‘고려오백나한도’ 등 불화도 함께 공개한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北長寺 靈山會掛佛幀, 보물 제1278호)은 숙종 14년(1688) 수화승(首畵僧) 학능(學能)을 비롯하여 7명의 승려화가들이 조성하였다. 바탕천, 불화의 고리, 채색 안료 등 괘불의 제작을 위해 96명이 시주하였고 사찰에 있는 승려들이 직·간접적으로 후원하였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北長寺 靈山會掛佛幀)은 길이 13.2m, 폭 8.07m 크기에 중앙의 본존불(本尊佛)인 석가모니부처(釋迦牟尼佛)는 불꽃문양 테두리로 화려하게 장식한 광배(光背)를 뒤로하고 입불(立佛)로 크게 자리 하였다. 영산회상도에서 주불인 석가모니불은 대개 대좌에 앉은 모습인데, 이 괘불의 서 있다. 야외법회 때 사용하기 위해 조성하는 괘불의 기능에 맞추고 주존(主尊)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이런 변화가 처음 나타난 작품이다. 그 주위에는 보살(菩薩)들과 제자들, 사천왕(四天王)이 비중에 따라 다른 크기로 여러 보살 등이 석가를 에워싼 형태인데, 석가의 얼굴표정은 약간 딱딱해 보이지만 둥근 얼굴과 조화로운 이목구비, 둥그런 어깨선의 균형이 잡힌 신체에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원만한 느낌을 준다. 이 불화는 불투명한 진채(眞彩)의 녹색과 홍색을 주요색으로 하였고 검은색과 흰색, 남색 등을 부분적으로 채색하였다. 중간색과 금색무늬는 화면을 경쾌하고 화려하게 해준다. 부처의 법의(法衣)에 그려진 다양한 문양이 채색과 어우러져 있다.

  괘불(掛佛)이란 절에서 큰 법회(法會)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法堂)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大佛畫)이다. 이 그림은 괘불에서 많이 그려지는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로 영취산(靈鷲山)에서 석가(釋迦)가 설법(說法)하는 장면을 나타낸 것이다.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어느날 당나라 승려가 찾아와 괘불을 그리겠다고 하면서 3일 동안 출입을 금하라고 했다. 한 승려가 궁금해서 엿보니 파랑새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엿본 것을 알게 된 파랑새는 사라지고 가까이 가서 그림을 살펴보니 어깨부분이 미완성이었다고 한다.

   이 괘불은 치밀하고 정교한 필치로 신체의 표현이 분명하고, 밝고 선명한 색채로 나타낸 다양한 꽃무늬가 돋보이는 17세기 후반의 뛰어난 작품이다. 또한 신체 각부의 표현이 조화를 이루며, 채색을 밝고 선명하게 하여 괘불의 비교 자료로도 가치가 있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의겸등필수월관음도(義謙等筆水月觀音圖, 보물 제1204호), 고려십육나한도-제15 아벌다존자(高麗十六羅漢圖-第十五 阿伐多尊者), 보물 제1882-2호), 고려십육나한도-제7 가리가존자(高麗十六羅漢圖-第七 迦理迦尊者), 보물 제1882-1호) -

- 고려오백나한도 중 두 손으로 방광하는 사리병을 받쳐 들고 있는 제92 수대장존자(守大藏尊者), 신통력을 부리는 모습의 제125 진보장존자(辰寶藏尊者), 먼 곳을 바라보며 깊은 사유에 잠긴 모습의 제145 희견존자(喜見尊者), 향완에 향을 피우고 선정에 잠긴 모습의 제170 혜군고존자(慧軍高尊者), 여의를 들고 수행하고 있는 모습의 제357 의통존자(義通尊者), 병향로를 들고 공양하는 모습의 제427 원원만존자(願圓滿尊者) -

* 문화재 주소지: 경북 상주시 내서면 북장1길 317 (북장사)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0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