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사 명부전(雙磎寺 冥府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3호)
쌍계사 명부전(雙磎寺 冥府殿,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3호)은 조선시대(朝鮮時代) 숙종 13년(1687)에 성안대사(成安大師)가 지었고, 숙종 36년(1710)에 신민대사(新民大師)가 수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건물이다. 지장전(地藏殿), 업경전(業鏡殿)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중심으로 10대 제왕을 모시고 있다. 지장보살이 강조될 때는 지장전이라 하고, 10대 제왕이 강조될 때는 명부전이라 한다. 칠성각(七星閣), 산신각(山神閣)처럼 한국절의 특유한 법당으로 한국불교의 토착화 과정을 나타내는 좋은 증거가 된다.
명부전(冥府殿) 건물은 앞면 5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익공계(翼工系)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각 어칸을 제외한 각 칸에는 머름이 있어 출입할 수 없고, 어칸에는 두짝 세살여닫이문을 두었다. 어칸 좌우의 협칸에는 두짝세살여닫이창, 퇴칸에는 외짝세살여닫이창을 두었다. 간살은 거의 동일하며 주간에는 화반(華盤)이 생략되어 있다. 익공의 형식은 출목 있는 2익공계로, 익공쇠서는 가늘고 길며 날카롭게 조각되어 장식적으로 변화한 후기의 경향을 보인다. 측면에는 풍판(風板 : 비바람을 막기 위하여 댄 널)을 시설하여 지붕 측면을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명부전(冥府殿)의 주련(柱聯)은 地藏菩薩誓願力 지장보살님 크신 원력의 힘/ 恒沙衆生出苦海 항사같은 많은 중생 고해에서 건지시네/ 十殿照律地獄空 시왕전 심판하고 지옥을 비우셔서/ 業盡衆生放人間 업이 다한 중생들 인간세계에 나게 하는도다./ 莫言地藏得閒遊 지장보살 한가롭다 말하지 마오/ 地獄門前淚不收 지옥문 앞에서 눈물 거두지 못하시네. (지장전 장엄송)가 걸려있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익공계 맞배집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전으로 주심포계 건축과의 관계를 비교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자료출처 문화재청 문화유산정보)
* 문화재 소재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길 59 (운수리)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2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