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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 식물, ‘복수초(福壽草, Pheasant's-eye)’

들풀/이영일 2017. 1. 27. 07:59

  복수초[福壽草, 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et Radde]는 장춘화(長春花)·설련(雪連)으로도 불린다. 미나리아제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교적 높은 산 숲 속에서 자란다. 가까운 식물들로 세복수초, 개복수초, 가지복수초 등이 있다. 관상용과 전초가 약용으로 이용되는 유독성식물이다. 꽃말은 동양은 ‘영원한 행복(永遠的幸福)’, 서양은 ‘슬픈 추억(悲傷的回憶)’이다.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또는 부유(富有)와 행복(幸福)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다.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 ‘눈새기꽃’ 이라고 부르며, 중부지방에서는 ‘복풀’이라고도 부른다.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란 별호를 가지고 있는 복수초의 이른 개화 시기는 공교롭게도 음력 설 무렵과 일치하기도 한다.

   복수초에 얽힌 전설은 “일본 북해도에는 ‘아이누족’이란 원주민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복수초를 ‘크론’이라고 부르며, 전설이 하나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그곳에는 크론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여신이 살고 있었다. 크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나 아버지는 외동딸인 그녀를 용감한 땅의 용신에게 강제로 시집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크론은 연인과 함께 밤을 틈타 다른 지방으로 도망을 가서 숨어버렸다. 이에 노한 아버지는 사람을 풀어 그들을 찾아내었고 화가 난 나머지 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그 꽃이 바로 ‘복수초’이다.” 이때부터 이들이 찾아 떠난 '영원한 행복'이 복수초의 꽃말이 되었다고 한다.

   중심뿌리는 굵고 짧으며 검은 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있다. 줄기는 곧추서며 꽃이 필 때에는 높이가 5~15cm 정도지만 꽃이 진 다음 더 자라서 30~40cm 정도가 된다. 드물게 가지가 갈라진 것도 있다. 잎은 어긋나며 3~4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는 겹잎이다. 줄기 중간의 잎은 꽃이 진 다음에 발달한다. 아래쪽에 달린 잎의 잎자루는 길지만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진다.

   꽃은 지역에 따라 피는 시기가 약간씩 다르지만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에 줄기 끝 또는 가지 끝에 한 개씩 달린다. 우리나라 남부의 섬 지방이나 영동지방에서는 1월 중순경에도 눈 속에서 피어난 꽃이 가끔 발견되기도 한다. 금잔 모양의 노란색 꽃은 지름이 3~4cm이고 검은 갈색의 꽃받침은 보통 9장, 꽃잎은 10~30장이며 중심부에는 수술이 발달해 있다. 열매는 잔털이 나있는 수과(瘦果)이며 여러 개가 모여 둥근모양이다.

   생약명(生藥銘)은 복수초(福壽草)이다.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심장대상기능부전증, 가슴두근거림, 숨가쁨, 심장쇠약 등을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이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약으로 쓰는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말린 것을 하루 한번에 0.6∼1.5그램을 은은한 불로 오래 달여서 그 물만 마신다. (참고자료: 다음백과/ 사진 이영일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5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