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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엉겅퀴[山牛旁, tiger-thistle]

들풀/이영일 2017. 3. 11. 08:28

   엉겅퀴[학명: Cirsium japonicum var. ussuriense]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야홍화(野紅花)·항가새·가시나물이라고도 한다. 피를 멈추고 엉기게 하는 풀이라 하여 엉겅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유사종으로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은 좁은잎엉겅퀴,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은 가시엉겅퀴, 흰 꽃이 피는 흰가시엉겅퀴 등 대략 15종이 있다. 엉겅퀴의 줄기와 잎에 난 가시는 동물로부터 줄기와 잎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관상용·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꽃말은 ‘독립’, ‘근엄’, ‘엄격’, ‘고독한사랑’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야에서 자란다. 원줄기는 높이 60~120cm 정도이고 전체에 백색 털이 있으며 가지가 갈라진다. 모여 나는 근생엽은 개화기에도 붙어 있고 길이 15~30cm, 너비 6~15cm 정도의 피침상 타원형으로 6~7쌍의 우상으로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와 가시가 있다. 어긋나는 경생엽은 길이 10~20cm 정도의 피침상 타원형으로 원줄기를 감싸고 우상으로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진다.

   꽃은 6~8월에 두상화로 피고, 지름 3~4cm 정도로 자주색 또는 적색이다. 수과는 길이 3~4mm 정도의 타원형으로 관모가 길이 15~19mm 정도이다. ‘바늘엉겅퀴’와 달리 잎의 결각편이 겹쳐지지 않고 잎이 총포를 둘러싸지도 않는다.

엉겅퀴를 찾은 자연의 친구들은 상제나비[학명: Aporia crataegi. 호랑나비과]와 등에[파리목]가 또 다른 산제비나비[학명: Papilio maackii Menetries, 호랑나비과]가 왔다. 더욱 아름다운 속삭임이 있는 정겨움을 주고 있다.

   본초명(本草銘)은 대계(大薊), 계(薊), 우구자(牛口刺), 호계(虎薊)이다. 성숙한 뿌리는 약용한다. 주로 소화기·운동계 질환과 신진 대사를 다스리며, 혈증 질환에 효험이 있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뿌리로는 술을 담근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6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