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 애기똥풀[白屈菜, Asian greater celandine]
애기똥풀[학명: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은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산황련(山黃連), 소야(小野), 지황련(地黃連), 젖풀, 까치다리, 씨아똥이라고도 부른다. 가지나 잎은 꺾으면 노란 즙의 색이 애기똥색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즙은 처음에는 노란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황갈색으로 된다. 유독성식물이다. 관상용, 식용, 약용, 천연염료로 이용된다. 꽃말은 ‘엄마의 사랑과 정성’, ‘어머니가 몰래 주는 사랑’이다.
애기똥풀은 영어로는 셀런다인(Celandine)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비를 뜻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알에서 부화할 때 눈을 뜨지 못해 볼 수 없는 아기 제비가 있었는데 엄마 제비는 안타까운 마음에 약초를 찾아 나섰고 애기똥풀의 즙을 눈에 발라주면 눈이 낫는다는 말을 듣고 어렵게 찾아냈지만 꽃을 지키는 뱀과 싸우다 엄마 제비는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사할린, 몽골, 시베리아, 캄차카반도 등지에 분포하고, 마을 근처의 길가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는 곧고 땅 속 깊이 들어가며 귤색이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속이 비어 있으며 높이가 30∼80cm이고 분처럼 흰색을 띠며 상처를 내면 귤색의 젖같은 액즙이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1∼2회 깃꼴로 갈라지며 길이가 7∼15cm이고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있다. 잎 뒷면은 흰색이고 표면은 녹색이다.
꽃은 5∼8월에 황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傘形花序)를 이루며 몇 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2cm이고, 꽃받침조각은 2개이며 길이 6∼8mm의 타원 모양이고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4개이고 길이 12mm의 긴 달걀 모양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며 암술머리는 약간 굵고 끝이 2개로 얕게 갈라진다. 열매는 7~8월에 길이 3~4cm, 지름 약 2mm인 좁은 원기둥 모양의 삭과가 달려 익는다.
자연의 친구 모시나비[학명: Parnassius stubbendorfii Ménétriès, 1849]는 날개가 반투명한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호랑나비과(Papilionidae)로 산지의 양지바른 경사면과 산길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숲 사이를 낮게 날아다니며 엉겅퀴, 토끼풀, 기린초, 얇은잎고광나무 등의 꽃에서 흡밀한다. 암컷은 식초 주변의 풀잎이나 낙엽에 한 개씩 산란한다. 알로 월동한다.
생약명(生藥銘)은 백굴채(白屈菜)이다. 식물체 전체를 위장염과 위궤양 등으로 인한 복부 통증에 진통제로 쓰고, 이질, 황달형간염, 피부궤양, 결핵, 옴, 버짐 등에 사용한다. 어린잎일 때 채취하여 물에 담가서 독을 빼고 나물로 먹기도 하였다지만 양귀비과 식물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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