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 나도 옥으로 된 비녀, 나도옥잠화[雷公七, Clintonia udensis]
나도옥잠화[학명: Clintonia udensis Trautv. & C.A.Mey.]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옥잠화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특히 잎이 비슷하다. 그러나 꽃은 모양이 다른데, 옥잠화는 길쭉한 통꽃이지만 나도옥잠화는 작은 꽃이 여러 개 뭉쳐서 달린다. 제비옥잠화, 당나귀나물, 두메옥잠화 라고도 한다. 관상용,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조용한 사랑’이다.
옥잠(玉簪)이라는 이름은 한자로 ‘옥으로 된 비녀’라는 뜻으로, 여기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중국에 피리를 아주 잘 부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피리를 불고 있는데 달에서 선녀가 내려와 피리 부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래서 가르쳐주었더니 선녀는 돌아갈 때 답례로 비녀를 빼어 그에게 주려다 그만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는 비녀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대신 근처에 비녀와 비슷한 꽃이 피어 있었다.” 그래서 그 꽃을 옥잠화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전국 깊은 산의 나무그늘에서 자란다. 짧게 벋은 뿌리줄기에서 수염뿌리가 나온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30cm이다. 꽃줄기에는 잎이 달리지 않는다. 잎은 2∼5개가 뿌리줄기에서 나오며 긴 타원 모양으로 길이가 15∼30cm, 폭이 3∼9cm이고 잎몸이 두텁고 광택이 있으며 녹색이고 양 끝은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줄기 끝에 작은 꽃이 3∼5개 달린다. 꽃잎 조각은 6개이고 옆으로 퍼지며 길이가 12∼15mm이고 좁은 타원 모양이다. 수술은 6개로 꽃잎 밑에 달리고 꽃잎보다 짧다. 꽃밥은 긴 타원 모양이고 암술대는 끝이 3개로 갈라지며 씨방은 3칸으로 나뉜다. 꽃이 핀 다음 꽃줄기가 길게 자란다. 열매는 짙은 남색으로 지름이 10mm 정도인 장과이고, 종자는 달걀 모양이다.
생약명(生藥銘)은 뇌공칠(雷公七)이다. 전초에 diosgenin, heloniogenin이 함유되어 있다. 약효는 거풍, 패독, 산어, 지통에 효능이 있다. 타박상, 허약피로를 치료한다. 어린 순은 식용한다. (참고자료: 한국의 자원식물·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7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