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 감사와 성실을 가슴에 품은 꽃, 초롱꽃[紫斑風鈴草]
초롱꽃[학명: Campanula punctata LAM]은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모양이 초롱같이 생겨 초롱꽃이라고 한다. 종꽃, 풍령초(風鈴草), spotted-bellflower 라고도 한다. 유사종 섬초롱꽃(C. takesimana Nakai)은 일반적으로 초롱꽃에 비하여 꽃에 자주색 반점이 많이 있다. 자주색 꽃이 피는 자주섬초롱꽃과 흰 꽃이 피는 흰섬초롱꽃의 2가지가 있다. 금강초롱꽃(Hanabusaya asiatca)은 자주색 꽃이 피는 한국특산종식물이 있다. 관상용, 약용, 식용이다. 꽃말은 ‘감사’, ‘성실’, ‘은혜’이다.
전설로는 ‘먼 옛날, 금강산 깊은 산골에 부모 없는 오누이가 살았다. 어느 날 누나가 병에 걸리자 남동생은 약초를 찾아 산으로 떠난다.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기다리던 누나는 초롱불을 들고 길을 나섰다가 산중턱에 쓰러지고 만다. 약을 구해 돌아오던 동생은 숨을 거둔 누나를 발견하였는데 죽은 누나 옆에는 초롱불을 닮은 한 송이 꽃이 피어 있었다.’ 는 슬픈 전설이 있다. 아마도 동생이 누나를 위해 애쓰는 성실한 마음과 동생의 마음에 감사하는 누나의 마음이 꽃말에 담긴 것 같다.
일본, 동부시베리아, 한국 중부 이남의 낮은 산지에서 자란다. 산기슭의 풀밭에서 자라며 줄기는 30∼80cm로 곧게 서며 전체에 퍼진 털이 있으며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가 있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처럼 생긴 심장 모양이며 줄기 잎은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고 흰색 또는 황백색으로 밑을 향해 종 또는 초롱 모양으로 달린다. 화관은 길이 4∼5cm이고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로 8~9월에 익으며 씨방 3실이다.
생약명(生藥銘)은 자반풍령초(紫斑風鈴草)이다. 경풍, 보익, 보폐, 천식, 최생, 편도선염, 한열, 해산촉진, 두통(頭痛), 인후종통(咽喉腫痛)에 효능이 있다. 어릴 때 잎과 순을 산소채(山小菜)라 하여 쌈과 나물로 먹을 수 있고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고 꽃은 살짝 데쳐서 초무침으로 먹는다. 만개한 꽃을 따서 안에 육류와 양념을 채워 넣어 식용하면 맛과 모양이 매우 좋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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