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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예수님의 십자가 나무, 산딸나무[野荔枝]

들풀/이영일 2017. 6. 28. 06:19

  산딸나무[학명: Cornus kousa F. Buerger ex Miquel]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가을에 새빨간 딸기 모양의 열매가 열려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조화(四照花), 산법사(山法師)’ 산모자(山帽子), 들매나무, 미영꽃나무, 준딸나무, 소리딸나무, 애기산딸나무, 굳은산딸나무, 석조자, 딸나무, 산달나무, 산딸, Kousa-dogwood 라고도 한다. 관상용, 식용, 목재는 도마, 홍두깨 등 공업용이다. 꽃말은 ‘천진난만한 여인’, ‘ 희생’, ‘견고’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나무 ‘독우드(Dogwood)’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묘하게도 넉 장의 꽃잎이 십자가를 닮아서 기독교인들이 특히 이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기고 있다. 유럽의 여러 기독교 국가와 미국에서는 십자가 모양의 꽃이 탐스럽고 청아하여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움 때문에 정원수로 널리 심는다. 미국산딸나무, 꽃산딸나무, 서양산딸나무 등 여러 종류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어디서나 비교적 잘 자란다. 키는 10m 정도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달린다. 잎은 마주나고 4~5쌍의 잎맥이 양쪽으로 나오며, 잎 뒷면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무딘 톱니들이 조금 있다.

  꽃은 6월 무렵 가지 끝에 무리지어 피는데 둥그렇게 만들어진 꽃차례에 4장의 꽃잎처럼 생긴 흰색 포가 꽃차례 바로 밑에 십자 형태로 달려 꽃차례 전체가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하나하나의 꽃은 4장의 꽃잎과 4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루어져 있고 열매는 10월에 붉게 익는다. 꽃받기가 씨를 감싸는 과육으로 자란다.

  생약명(生藥銘)은 야여지(野荔枝)이다. 설사, 소화불량, 골절상 등에 효험이 있고, 수렴성 지혈작용이 있어 외상 출혈에도 쓰인다. 봄에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열매가 익으면 생으로 먹고 잎은 차로 끓여 마신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7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