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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자원식물. 호수의 아름다운 요정, 오제왜개연꽃[萍蓬草]

들풀/이영일 2017. 8. 10. 07:28

  오제왜개연꽃[학명: Nuphar pumila (Timm) DC. var. ozeense (Miki) H. Hara]은 수련과의 부엽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남개연꽃이라고도 한다. 일본 중부 고산 습원 Oze라는 곳에서 처음 발견된 후 홋카이도에서도 반견되었고, 한국에서는 전주 관촌, 전북 고산, 섬진강 낙수리, 서울 장자못, 파주 용연, 고성 용천에 서식하고 있으며 경복궁 향원정의 연못에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꽃말은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이다.

  수련과의 개연속에는 개연꽃(N. japonica DC.), 왜개연꽃(N. pumila (Timm) DC. var. pumila), 남개연꽃(N. pumila (Timm) DC. var. ozeense (Miki) H. Hara) 세 종류가 있다. 연꽃 보다는 꽃이 좀 모자란다고 '개'자가 붙어 개연이다. 남쪽에서 주로 자란다고 남개연, 덩치가 작다는 표현인 왜자가 앞에 붙어 '왜개연'이다. 개연은 수술이 노란색이고 암술머리는 납작하고 노란색이다. 왜개연과 꽃이 크고 작은 점이 차이다. 같이 생긴 꽃에 잎이 물위로 솟아 나와 있으면 개연, 수면 위를 덮고 있으면 왜개연이라고 한다. 오제왜개연꽃은 왜개연에 비해 꽃의 암술머리가 붉은색이 나고 둥근 잎이 수면 위를 덮고 있는게 특징이다.

  일본, 중국에 분포하고 우리나라 전역의 강이나 연못에서 자란다. 경복궁 향원정 전역을 덮으며 식생하고 있다. 뿌리줄기는 굵고, 땅속으로 뻗는다. 잎은 뿌리줄기 끝에서 나며, 길이 6〜17cm, 폭 6〜12cm의 넓은 난형으로 물 위에 뜬다. 잎자루는 속이 차 있다.

  꽃은 6∼9월에 피며 물 위로 올라온 꽃대 끝에 1개씩 핀다. 꽃의 지름은 1〜3cm이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노란색이며 5장이며 도란형이다. 꽃잎은 숫자가 많고 노란색이며, 주걱 모양이다. 수술은 많고 노란색이다. 암술머리는 넓으며, 돌기가 여러 개 있고, 붉은색이다. 열매는 장과로 물속에서 익는다.

  자연의 친구, 아시아실잠자리(학명: Ischnura asiatica (Brauer, 1865))와 파리목의 등에(Tabanidae)의 정겨운 만남이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생약명(生藥銘)은 봉평초(萍蓬草)이다. 열매 조비, 후장, 자양강장, 건위, 조경에 효능이 있다. 체허쇠약, 소화불량, 월경불순, 산전산후의 출혈, 기타 부인병을 치료한다. 뿌리는 보허, 건위, 조경에 효능이 있다. 병후쇠약, 소화불량, 월경불순을 치료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