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원식물. 귀부인의 흑진주 브로지, 누리장나무[臭梧桐]
누리장나무[학명: Clerodendrum trichotomum Thunb.]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기 냄새를 누린내라고 한다. 누릿한 장 냄새가 난다고 누리장나무이며 지방에 따라 개똥나무, 구린내나무라고도 한다. 오동잎을 닮은 잎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취오동(臭梧桐)이라고도 부른다. 개나무, 노나무, 저나무, 포화동, 깨타리나무, 구릿대나무라고도 한다. 나무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붙었다. 등 지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유사종으로 가지와 잎에 갈색 털이 빽빽이 나는 것을 털누리장나무(var.ferrungineum), 잎 밑이 심장밑꼴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받침조각이 좁고 긴 것을 거문누리장나무(var.esculentum)라고 한다. 관상용, 약용, 식용, 열매는 천연염료이다. 꽃말은 ‘친애’, ‘깨끗한 사랑’이다.
타이완, 중국, 일본, 한국의 황해, 강원 이남에 분포한다. 산기슭이나 골짜기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다. 높이 약 2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다. 밑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잎 길이 8∼20cm, 나비 5∼10cm로 겉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꽃은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핀다. 취산꽃차례로 새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난다. 꽃이 필 때는 향긋한 백합 향을 풍긴다.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5개로 깊게 갈라지며 그 조각은 달걀 모양 또는 긴 달걀 모양이다. 화관은 지름 약 3cm이고 5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짙은 파란빛으로 익는다.
생약명(生藥銘)은 취오동(臭梧桐), 취동(臭桐), 추엽(秋葉), 취목(臭木), 해동(海桐), 해주상산(海州常山), 명목단수(冥牧丹樹)이다. 잔가지, 꽃, 열매, 뿌리를 수시로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중풍으로 마비가 온 데, 혈압 높은 데 10g을 물 700㎖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아토피, 습진에 달인 물을 바른다. 생즙을 내서 하루에 두 번씩 복용하면 통풍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이른 봄에 새로 나온 잎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데, 신기하게도 냄새 성분은 휘발성이 강하여 금방 날아가 버린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네이버·다음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donga.com Jounalog: http://blog.donga.com/yil2078/archives/38676